국내 최초의 멜론 맛 아이스크림으로 알려진 메로나는 사실 멜론 맛이 아니다. 1991년 빙그레는 동남아 시장 조사 중 접한 멜론에서 착안해 영어 이름 'Melona'를 먼저 정했지만, 당시 한국에서 멜론은 낯설고 구하기 힘든 과일이었다. 결국 초록빛깔은 그대로 두고 향은 더 친숙한 참외로 바꿔 1992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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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접었다 펼 때 구겨지지 않는 방법을 고민하던 일본 공학자 미우라 코료는 평행사변형이 지그재그로 이어진 '미우라 접기'를 고안했다. 손잡이 하나만 당겨도 한 번에 펼쳐지는 이 종이접기 원리는 오늘날 인공위성의 태양전지판을 접어 쏘아 올리는 데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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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9년 8월 19일, 프랑스 정부는 루이 다게르의 사진 기술 '다게레오타입'을 특허 없이 전 세계에 무료로 공개했다. 그런데 닷새 앞선 8월 14일, 다게르는 대리인을 통해 영국에서만 특허를 얻어두었다. 결국 '전 세계에 무료'라던 발명품에서 영국만 사용료를 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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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보이저 탐사선 두 대에 실린 '골든레코드'에는 고래 울음과 55개 언어 인사말 말고 사람의 뇌파도 담겨 있다. 앤 드루얀은 칼 세이건과 약혼하기로 한 이틀 뒤 자신의 뇌파와 심장박동 1시간을 녹음해 1분으로 압축했다. 발사 49주년을 앞둔 지금도 사랑에 빠진 순간의 뇌파가 성간우주를 가로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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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겉대기 '코로나'는 온도가 100만~200만°C에 달한다. 정작 그 아래 표면은 약 5,500°C뿐이다. 열원에서 멀어질수록 더 뜨거워지는 이 역설은 1939년 발견된 뒤로 90년 가까이 풀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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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지의 제왕의 기마대 돌격 장면에 등장한 수많은 사람들은 돈을 받고 고용된 사람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모인 반지의 제왕 원작 매니아들이다. 이들은 심지어 개인 소유의 말과 갑옷, 무기를 대동하여 고증에 충실한 분장을 선보였으며, 감독은 개런티 대신 이들을 작중 아라곤의 대관식에 엑스트라로 출연시켜 주었고 매니아들의 만족도는 최고조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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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트림을 할 수 없다. 위와 식도를 연결하는 괄약근이 한 방향으로만 열려, 위장에 찬 가스를 밖으로 배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방귀밖에 없다. 만약 가스를 배출하지 못할 경우 말은 치명적인 산통을 겪어 죽음에 이르기도 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조련사들은 수시로 말의 배를 마사지해 방귀를 유도한다. 말이 큰 소리로 엄청난 방귀를 뀔 때 생긴 속담이 바로 '말이야 방구야'인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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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기내식으로 먹었을 때 더 맛있는 음료가 있다. 낮은 기압과 큰 소음 속에서 미각이 둔해진 상황 속에서도, 토마토 주스의 '감칠맛'(글루타산 성분)만은 잘 느껴지기 때문에 토마토 주스는 훨씬 더 맛있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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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유전자를 공유하는 일란성 쌍둥이도 한 명은 왼손잡이, 다른 한 명은 오른손잡이일 수 있다. 쌍둥이 연구에서 이런 불일치가 반복해서 관찰된다는 사실은 손잡이에 유전적 영향이 있더라도 유전만으로 결정되지는 않는다는 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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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사람 가운데 약 10%는 왼손잡이다. 200만 명 이상을 합친 2020년 메타분석에서 가장 적절한 전체 추정치는 10.6%였다. 사람 열 명 중 한 명꼴이라는 익숙한 수치가 대규모 연구에서도 확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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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생물학자 헨리 밴 피터스 윌슨은 해면을 곱게 다져 고운 체에 걸러 낱개 세포로 흩어 놓았다. 세포들은 바닷물 속에서 서로 뭉치기 시작해 몇 주 뒤 다시 온전한 해면으로 자라났다. 이후 두 종의 해면 세포를 섞은 실험에서도 각자 자기 종끼리만 알아보고 뭉쳐 두 개의 해면으로 갈라졌다. 뇌도 신경도 없는 세포 덩어리가 서로를 구별하고 재조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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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기내식이 맛없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음식이 아니라 기압이다. 항공기 객실은 해발 1,800~2,400m에 해당하는 기압으로 유지돼 코 점막이 건조해지고 혈중 산소가 줄어든다.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실험(2010)에서 이 환경이 단맛·짠맛 인지 능력을 약 30% 떨어뜨렸다. 그래서 일부 항공사는 기내식에 우마미와 토마토주스를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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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양자역학을 설명하려고 만든 것이 아니라 비판하려고 만들었다. 1935년 에르빈 슈뢰딩거는 코펜하겐 해석이 거시 세계에도 적용된다면 고양이가 죽은 동시에 살아 있어야 한다는 불합리한 귀결이 나온다며 반박 사고실험으로 고안했다. 그가 비판한 논리가 도리어 양자역학의 가장 유명한 설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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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태양에서 가장 멀어지는 '원일점'은 7월 초다. 북반구가 한창 여름인 바로 그때다. 이때 지구-태양 거리는 약 1억 5,200만 km로, 1월 근일점보다 약 500만 km 더 멀다. 계절은 거리가 아니라 지축의 기울기로 결정된다. 직관과 달리, 한여름에 지구는 일 년 중 태양에서 가장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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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9일, 원자폭탄 '팻맨'의 1차 목표는 나가사키가 아니라 고쿠라였다. 전날 야하타 제철소 공습에서 생긴 연기와 구름이 목표를 가려 50분간 세 차례 폭격 시도가 실패했다. 연료가 위급해진 폭격기는 제2목표 나가사키로 방향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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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7년 미국 인디애나 주 하원은 원주율 π를 사실상 3.2로 만드는 엉터리 수학 법안을 67대 0으로 통과시켰다. 발의자는 자신이 ‘원의 제곱화’를 풀었다고 믿은 아마추어 수학자였고, 인디애나 학교에 무료 사용권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상원에서는 우연히 현장에 있던 퍼듀대 교수가 오류를 지적해 법안이 보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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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균 상태로 키운 파리 구더기는 상처 치료제다. 죽은 조직만 선택적으로 먹고 분비물이 상처를 세척하며 항생제 내성균까지 죽인다. 기존 항생제가 듣지 않는 만성 상처에 효과적이어서 미국 FDA는 2004년 의료 기기로 공식 승인했다. 약값도 싸고 내성도 없어 항균제 내성 위기의 대안으로 재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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