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비행기 기내식이 맛없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음식이 아니라 기압이다. 항공기 객실은 해발 1,800~2,400m에 해당하는 기압으로 유지돼 코 점막이 건조해지고 혈중 산소가 줄어든다.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실험(2010)에서 이 환경이 단맛·짠맛 인지 능력을 약 30% 떨어뜨렸다. 그래서 일부 항공사는 기내식에 우마미와 토마토주스를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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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g의 DNA에는 이론상 약 215 페타바이트, 즉 영화 약 2억 편 분량의 정보를 담을 수 있다. 4가지 염기 A·T·G·C가 이진법 대신 4진법 저장 매체 역할을 한다. 2017년 하버드 의대 조지 처치 팀이 짧은 영화·이미지를 DNA에 저장하고 오류 없이 읽어내는 데 성공했다. 적절한 조건에서 수천 년 이상 데이터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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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년 윌리스 캐리어가 설계한 최초의 에어컨은 사람을 위한 발명이 아니었다. 뉴욕 인쇄 공장에서 습도가 높아 종이가 늘어나고 잉크가 번지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었다. 공기를 식히는 건 그 부산물이었다. 당시 특허 이름도 '공기 처리 장치'였지, 냉방 장치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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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브 사막에 사는 스테노카라 딱정벌레는 몸 표면의 미세 구조로 안개에서 물을 모아 마신다. 날개 덮개에 친수성 돌기와 소수성 홈이 번갈아 있어, 안개 방울이 돌기에 맺혔다가 홈을 타고 입 쪽으로 흘러내린다. 2001년 《네이처》에 소개된 이 구조는 물 부족 지역을 위한 안개 수집 장치의 설계 원리로 연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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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의 160자 제한은 순수한 기술 한계가 아니라 엽서 연구에서 왔다. 1985년 프리드헬름 힐레브란트는 엽서와 텔렉스 대부분이 152자 안팎이라는 점을 보고 160자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이 길이는 통신 표준에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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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중계에서 같은 경기장, 같은 순간, 같은 LED 광고판에 나라마다 다른 광고가 찍히게 하는 기술이 있다. 광고판이 사람 눈으로 못 따라갈 속도로 여러 광고를 번갈아 깜빡이면, 각국 방송 카메라가 셔터 타이밍을 맞춰 자기 몫의 프레임만 골라 찍는다. 이렇게 하나의 광고판이 최대 4개의 다른 화면으로 갈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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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계산대 바코드가 찍힌 상품은 거창한 전자제품이 아니라 리글리 껌이었다. 1974년 6월 26일 미국 오하이오주 트로이의 마시 슈퍼마켓에서 껌 한 갑이 UPC 스캐너를 통과했고, 그 순간이 소매점 바코드 시대의 시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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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나 모니터의 화면 크기를 대각선 길이로 표기하는 관행은 최초의 TV 브라운관이 원형이었기 때문에 시작되었다. 원형이라 직경 하나면 충분했고, 직사각형으로 바뀐 뒤에도 화면비가 4:3으로 일정하여 대각선 길이만으로 충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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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년 조선에서 개발된 연은분리법(납에서 은을 추출하는 기술)이 일본에 전해지면서, 일본은 전 세계 은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 막대한 은으로 일본은 국력을 키웠고, 이는 결국 임진왜란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조선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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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에게 폭발물 냄새를 맡긴 뒤 설탕물을 주는 훈련을 반복하면, 나중에는 폭발물 냄새만으로도 혀를 내민다. 이 원리로 훈련된 36마리의 꿀벌을 센서 카트리지에 넣은 폭발물 감지 장치가 실제로 개발되었다. 개를 훈련하려면 수 개월이 걸리지만 꿀벌은 몇 시간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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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와 철도의 커브길은 원호가 아니라 '클로소이드(Clothoid)'라는 특수한 곡선으로 설계된다. 곡률이 점진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직선에서 곡선으로 진입할 때 원심력이 갑자기 생기지 않고 서서히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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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바늘은 가는 바늘에 구멍을 뚫어 만들지 않는다. 평평한 스테인리스 스틸 띠를 관으로 말아 용접한 뒤, 점점 더 작은 구멍에 통과시키며 잡아당겨 가늘게 만든다. 바늘 굵기 단위 게이지(G)의 숫자가 클수록 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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