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무균 상태로 키운 파리 구더기는 상처 치료제다. 죽은 조직만 선택적으로 먹고 분비물이 상처를 세척하며 항생제 내성균까지 죽인다. 기존 항생제가 듣지 않는 만성 상처에 효과적이어서 미국 FDA는 2004년 의료 기기로 공식 승인했다. 약값도 싸고 내성도 없어 항균제 내성 위기의 대안으로 재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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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위궤양의 원인이 세균이라는 이론을 의학계가 무시하자 배리 마셜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배양액을 직접 마셔 수일 안에 위염을 일으켰다. 항생제로 스스로 치료하며 세균이 원인임을 자기 몸으로 증명하였고, 로빈 워런과 함께 200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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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하버드 연구진이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들에게 '플라시보 — 가짜 약입니다'라는 라벨이 붙은 캡슐을 사실대로 알려주고 복용하게 했다. 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보다 증상이 유의미하게 나아졌다. 뇌가 '약을 삼키는 행위' 자체에 반응해 실제 신경화학적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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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간 교과서는 인체의 세균 수가 인간 세포 수의 10배라고 가르쳤다. 1972년 한 연구자의 어림짐작에서 나온 수치였다. 2016년 이스라엘 바이츠만 연구소가 재계산한 결과, 장내 미생물 수는 약 38조 개로 인간 세포 30조 개와 1.3 대 1에 불과했다. 40년 넘게 무비판적으로 인용된 숫자가 10배나 부풀려져 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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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을 복용하면 두통뿐 아니라 사회적 거절로 인한 감정적 고통도 줄어든다는 연구가 있다. 2010년 연구에서 3주간 매일 복용한 참가자는 집단에서 배제되는 실험 상황에서 위약 그룹보다 덜 고통스러워했다. 뇌가 신체 통증과 사회적 고통을 같은 신경 회로로 처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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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은 6개월 가까이 겨울잠을 자면서도 근육을 거의 잃지 않는다. 인간은 2주만 침대에 누워 있어도 근육의 20~30%가 사라진다. 장내 세균이 배출된 요소를 아미노산으로 바꿔 근육 단백질을 보충하기 때문이다. NASA도 장기 우주비행 응용을 연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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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1년, 미국 남부의 의사 새뮤얼 카트라이트는 흑인 노예에게만 발병한다는 가상의 정신질환 '드라페토마니아(Drapetomania)'를 발표했다. 도망 노예를 뜻하는 그리스어 drapetes와 광기 mania의 합성어로, "주인의 농장에서 도망치려는 충동"이 증상이었다. 치료법으로 채찍질과 양쪽 엄지발가락 절단을 제안했다. 이 용어는 1914년 Stedman 의학사전에까지 수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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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Caesarean section)'가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출생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는 거의 확실히 허구이다. 카이사르의 어머니는 출산 후 수십 년을 더 살았는데, 당시 의술로는 수술 후 산모 생존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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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바늘은 가는 바늘에 구멍을 뚫어 만들지 않는다. 평평한 스테인리스 스틸 띠를 관으로 말아 용접한 뒤, 점점 더 작은 구멍에 통과시키며 잡아당겨 가늘게 만든다. 바늘 굵기 단위 게이지(G)의 숫자가 클수록 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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