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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심해 아귀 수컷은 짝짓기 상대인 암컷 몸에 이빨로 파고들어 영영 들러붙는다. 눈·지느러미·내장을 잃고 정소만 남긴 채 암컷과 혈관까지 하나로 이어진다. 유전체 연구에 따르면 영구 융합 종들은 MHC를 비롯한 면역 체계의 핵심 유전자들을 크게 줄이거나 잃어, 서로의 조직을 거부하지 않는다.
1980년대 호주에서 수컷 딱정벌레가 맥주병과 짝짓기를 시도하는 현상이 발견되었다. 맥주병의 갈색, 크기, 그리고 병 아래 돌기가 암컷의 외형과 유사하여 '초정상 자극'으로 작용한 것이다. 종의 생존이 위협받자 호주 맥주 회사들은 병 디자인을 변경하여 돌기를 제거하였다.
찬물에 얼굴을 담그고 숨을 참으면 '잠수반사'가 발동한다. 심박수가 10~25% 낮아지고, 팔다리로 가는 혈류를 줄여 심장과 뇌에 산소를 집중시킨다. 모든 포유류에게 존재하는 이 반사는 바다에서 살았던 먼 선조의 흔적이며, 생후 6개월까지의 아기에게서 특히 강하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