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동안 뇌는 기억을 굳히는 동시에 능동적으로 지운다. 수면 중 특정 단백질(Arc, Homer1a)이 덜 중요한 시냅스 연결을 선택적으로 약화시킨다는 것이 2022~2023년 연구로 밝혀졌다. 불필요한 정보를 지워야 새것을 담을 공간이 생기기 때문이다. 망각은 신경과학적으로 뇌가 실패한 것이 아니라 정리한 것이다.
인간의 감각이 다섯이라는 '오감'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으로 정하고 '여섯째 감각은 없다'고 단언한 데서 2천 년 넘게 굳어졌다. 하지만 현대 신경과학으로 보면 인간의 감각은 균형을 잡는 전정감각, 눈을 감고도 팔다리 위치를 아는 고유수용감각 등 스무 가지가 넘는다.